TV홈쇼핑업체 인터넷 쇼핑몰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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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업체들이 인터넷쇼핑몰에서 한판 결투를 벌인다.
LG홈쇼핑이 LG이숍으로 인터넷쇼핑몰 업계 선두권에 진입한 데 이어 CJ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이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하며 저마다 1위 등극을 선언했다.
현대홈쇼핑은 2일 기존 인터넷몰 e현대(www.ehyundai.com)의 이름을 Hmall(www.Hmall.com)로 바꾸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에 인터넷쇼핑몰 '빅3'에 진입하고 2004년엔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1일부터는 탤런트 이미연이 출연하는 TV광고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Hmall 이상원 부장은 "내년 중 2백만 회원을 새로 유치해 내년말까지 회원수를 3백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 상품을 Hmall에서도 판매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mall은 내년 2월엔 새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CJ홈쇼핑의 CJ몰(www.CJmall.com)은 지난 7월부터 대대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8월 월매출 1백억원을 달성했고 지난 달엔 일매출 10억원,회원수 1백만명도 돌파했다.
연초에 35억원에 불과했던 월매출은 지난 10월엔 1백57억원에 달했다.
연말까지는 회원수 1백50만명,연매출 1천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CJ몰은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상품을 확보해 사이트를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달엔 상품 설명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쇼핑캐스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앞으로는 여성포털이나 CJ엔터테인먼트 푸드빌 등 관계사와의 온·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칠 방침이다.
LG이숍(www.lgeshop.com)은 2000년 5월 문을 연 지 2년도 안돼 월매출 2백5억원을 넘기며 롯데닷컴 인터파크 등 오픈 8년째를 맞는 업계 선두주자들과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1천9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3천억원선으로 3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LG이숍은 동영상정보 고객상품평가 전문가 가이드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제 안정적인 매출 규모와 회원수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이벤트나 공동구매를 지양하고 구매율과 객단가를 올리는 등 내실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TV홈쇼핑 업체들이 인터넷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두 업태 모두 무점포유통에 근간을 두고 있어 구매 배송 등에서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CJ몰 서정 이사는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보다 온·온 연계 마케팅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