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이 더욱 힘들어진 용인권 택지 보유업체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택지비는 완납했는데 분양일정은 잡지도 못해 금융비용만 하루 평균 3천만원 이상 쌓이는 데다 10억원에 달하는 모델하우스 건립비용과 꼬박꼬박 물고 있는 부지 임차료,공사지연에 따른 이자부담 등을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더욱 걱정하는 것은 수요자들의 반응이다. 분양일정이 자꾸 바뀌는 데다 주변 교통문제 등이 알려지면서 택지지구조차 인식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 도시계획(재정비) 변경결정을 바라보는 업체들의 분위기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나 지자체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결국 주민과 건설회사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후환(?)이 두려워 내놓고 불만을 터뜨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B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주택건설을 독려하며 마구잡이식으로 허가를 내줘 난개발을 조장하더니 이제는 사업을 아예 못하게 한다"며 지자체의 행정편의주의를 꼬집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