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 "매수청구 주주비율 안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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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예탁원은 앞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사전의사를 표시한 주주비율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은 투자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1일 "그동안 매수청구권 신청마감일 장마감 이후 사전의사표시를 한 주주수를 발표했지만 발행회사가 원할 경우엔 기업에만 통지하고 대외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의사표시에서 매수청구권 행사자 비율이 높으면 실제 주총에서 합병에 대한 찬반을 결정할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탁원의 결정과 관련,증시일각에선 기업측 입장만 고려한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전의사를 표시한 주주 비율을 미리 공개하지 않은 채 주총을 열 경우 주주들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정보를 차단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매수청구권=회사가 합병이나 인수,매각 등의 중요한 결정을 내렸을 때 주주들이 보유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주총 전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사전 의사를 표시해도 실제 주총장에서는 합병이나 매각 등에 대해 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