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華圈경제 세계 2위로 뜬다 .. 비즈니스위크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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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대만을 통합한 대중화(大中華.Greater China) 경제권이 향후 5년내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제휴하고 있는 비즈니스위크는 1일 배포된 최신호(9일자)에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개혁.개방을 가속화하면서 홍콩과 대만 경제를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잡지는 오는 2007년 대중화 경제권의 국내총생산(GDP)이 12조4천억달러로, 미국(13조7천억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의 경우 대중화 경제권의 GDP는 7조8천억달러로, EU(9조3천억달러)보다 1조5천억달러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출도 급성장해 올해 9.6%로 추정되는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에는 13.7%로 일본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대중화권의 이같은 도약은 중국의 인력, 홍콩의 자본, 대만의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보기술(IT) 제품 생산의 70%가 대만계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게 대표적 예다.
대만 기업들은 중국의 싼 인건비를 이용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쿤산 둥관 선전 충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쿤산 지역에는 대만인 3만여명이 거주하며, 대만 초등학교까지 운영되고 있다.
홍콩은 대중화 경제권의 '뉴욕'으로 발돋움하면서 이를 통해 자금을 유치하려는 중국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화 경제권의 증시 시가 총액은 오는 2007년 2조1천억달러에 육박, 도쿄증시에 도전장을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 첨단 전자제품 생산시설이 몰려있는 주강 삼각주에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19억달러 규모의 교량건설도 추진중이다.
비즈니스위크는 그러나 대중화경제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불어나는 금융권 부실채권, 늘어나는 실업자, 대만과의 양안 문제 등을 중국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