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후 첫 휴일인 1일 이번 대선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지역에서 유세대결을 벌였다. ◆이회창 후보=이 후보는 이날 밤 늦게까지 부산지역 10여곳을 돌며 저인망식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부산유세에는 최병렬·박근혜 공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전 의원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부산에서 혹시 이상한 바람이 불까 다시 방문했다"며 "YS 밑에서 공천받아 국회의원이 됐다가 DJ 밑에서 장관을 한 사람과 5년간 야당총재로 핍박받은 사람중 누가 헌 정치인이냐"며 '노풍'잠재우기에 전력했다. 그는 이어 "이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선물거래소도 부산에서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지역발전 공약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노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 시민마라톤대회에 참석 "국민들이 43억원을 모아줘 검은 돈 받을 일이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를 확실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공작정치로 집권했던 한나라당이 폭로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심복인 공작전문가를 한나라당에서 쫓아내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부산 유세에서 국청원 도청 논란과 관련,"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국정원의 국내 사찰업무를 중지시키고 국정원을 해외정보청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부산=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