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해진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지방에 눈이 하얗게 내린다. 두 칸짜리 디젤식 기차 한 대가 시골역으로 들어온다. 유리창에 성에가 하얗게 낀 기차 안에는 남자 승객 한 명만이 책으로 쓸쓸함을 달래고 있다. 기차역 작은 우동집에서 일본 여자 한 명이 가쓰오 우동 한 그릇을 들고 나와 기차 안 남자에게 건넨다. 외롭고 긴 여행에 지친 남자는 우동 한 그릇을 받아들면서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대지를 하얗게 덮은 눈 속으로 기차는 사라져가고 우동집 여인은 사라져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아쉬워하다 발걸음을 돌린다. 일본 영화를 연상시키는 이 장면은 다름아닌 우동 광고다. CJ는 신제품 "까쓰오 우동"을 내놓으면서 일본 현지 촬영을 감행했다. 광고 모델도 일본 화장품 광고모델인 고타케 아즈사를 기용했다. 일본 우동이 주는 이국적인 느낌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CJ의 광고에는 "물건을 팔기보다는 문화를 판다"는 상술이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