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월마트 등 추수감사절 판매가 늘어나면서 연말 크리스마스 등 계절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붙들고 있다. 12월 첫 거래일을 맞은 2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9,233.83으로 전거래일 대비 18.27엔, 0.20% 오르며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1월중 6.7% 상승하며 9,200선을 회복, 6개월만에 양봉을 나타낸 바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통신주와 내수관련주에 대한 차익 및 경계 매물로 9,200선으로 소폭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도요타 등 자동차주들은 달러/엔이 123대에 육박하고 미국 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호전 기대감으로 오르며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 전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장관이 "현 경제 상황에서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점도 수출주들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그는 "달러 가치는 엔화당 150~160엔이 적정하다"며 "엔강세는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으나 "이같은 문제는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TT 등 통신주가 하락하고 지난주 3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칩메이커 어드밴테스트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는 강보합 수준에 그쳐 있다. 시장의 한 분석가는 "지수가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지난 주말 월마트의 추수감사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 시장 호전에 따른 연말 크리스마스 매출증대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