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線에 담긴 질박함의 묘미 .. 요절작가 오윤 회고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0세의 나이로 요절한 민중작가 오윤(1946~86년)의 판화 조각 드로잉 작품을 보여주는 회고전이 4일 서울 관훈동 갤러리아트사이드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30여점으로 이 중 1970년대 초 경주 시절에 테라코타로 제작한 '두상''무제''얼굴' 등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조각품들이다.
작가가 작고 1년 전에 제작한 '칼노래'를 비롯한 '대지''아라리오' 등 오리지널 판화작품들이 선보인다.
서울대 조소과를 나온 오윤은 '목판화의 원조' 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술평론가 오충환씨는 "그의 목판화는 선이 굵고 군더더기가 없는데다 여백의 묘미가 살아 있다"며 "춤사위를 매개로 생과 사를 하나로 관통시킨 게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이동재 갤러리아트사이드 대표는 "오윤은 민중작가가 아니라 시대상황이 어쩔 수 없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게 유족측의 주장"이라며 "미술사적인 측면에서 그의 작품세계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8일까지.
(02)7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