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대만에 무선 인터넷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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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이스라엘에 이어 대만에 수출한다.
또 조만간 중국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현지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과 합작법인 설립계약으로 SK텔레콤은 몽골-중국-대만-베트남-다케스탄공화국을 잇는 CDMA벨트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고라호텔에서 현지 3세대(3G) 이동통신사업자인 APBW사 왕링타이 부회장과 자사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네이트'를 3천만달러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콘텐츠 공동 개발과 서비스를 위한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휴대단말기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필요한 소프트웨어로 PC의 운영체제(OS)에 해당된다.
이번 계약은 에릭슨 모토로라 알카텔 퀄컴 등 세계 유수기업들과의 경쟁을 거친 것으로 '네이트'가 세계 최고의 기술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네이트 서비스 운영시스템인 포털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각종 솔루션도 패키지로 묶어 턴키방식으로 수출하게 된다.
여기엔 △로커스의 멀티미디어 메시징솔루션 △필링크의 WAP게이트웨이 및 응용서버 솔루션 △유엔젤의 콘텐츠 및 벨소리 다운로드 서버솔루션 △XCE의 터미널 플랫폼인 SK-VM △네오엠텔의 벨소리 다운로드 터미널 솔루션 △TMI의 멀티미디어 이미지 압축솔루션인 '웨이브렛'등이 포함됐다.
APBW사는 SK텔레콤과 국내 벤처업체들로부터 플랫폼 설계와 설치,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 등을 전수받고 내년 3월부터 멜로디 그림친구 멀티미디어게임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 등 첨단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APBW는 대만 재계 5위 기업인 레바르그룹 계열인 유선전화 사업자 EBT에 의해 2000년 6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3세대 이동전화 사업권을 획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이스라엘 펠레폰사에도 네이트 플랫폼을 1천만달러에 수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몽골과 베트남,카스피해 연안 다케스탄공화국에선 CDMA방식 이동통신 서비스를,중국과 대만에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표 사장은 "이번 대만 내 무선인터넷 사업으로 동남아시아 화교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대기업과 벤처업체간 해외진출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