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대체로 1,21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나 물량 부담이 추가 상승을 계속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유사 결제수요나 역외매수 등이 물량을 얼마나 흡수할 지가 관건이다. 엔/원 환율 레벨에 대한 부담도 상존, 이와 관련한 달러수요도 지속되고 있어 1,210원 밑으로는 쉽게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 달러매수(롱)플레이 등을 감안하면 1,215원까지 상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3.30원 오른 1,212.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12.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12.30~1,212.80원에서 거닐다가 매도 강화로 오후 1시 57분경 1,211.80원까지 밀렸다. 전반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태.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엔 약세로 많이 오른 상태에서 1,210원을 다지는 장세가 될 것"이라며 "달러/엔은 아시아에서 123.50엔이 막히고 있으나 유럽, 뉴욕을 지나면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순매수나 현대상선 관련 물량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으나 엔/원 레벨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시장 요인간 서로 상충돼 환율 등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37엔으로 정오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달러/엔은 123.50엔이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추가 상승여력은 강해 보이지 않는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1~982원선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88억원, 4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