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버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보여준 제1회 한경실버페어(www.silverfair.co.kr)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 폐막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국노인문제연구소 한경와우TV가 공동 주관으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농업무역센터에서 열린 한경실버페어는 유례 없는 국내 최대의 실버산업 전시회였다. 1백여개의 실버 관련 업체들은 물론 3만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행사기간 내내 큰 성황을 이뤘다. 특히 한경실버페어는 단순히 실버용품을 소개하고 파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버 관련 업체들간의 제휴와 교류의 장을 마련해줘 관련기관과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삼성노블카운티나 수동시니어타운과 같은 실버타운을 지으려는 SK건설 디테크건설 등 건설업체들이 실버제품 구매와 협력에 큰 관심을 보여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발마사지기와 같은 실버용품 판매업체인 효플러스의 전수길 사장(43)은 "실버타운을 만들려고 하거나 입주업체를 찾는 분들 상당수가 부스를 찾아와 곧 장기계약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맺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보건복지부 문경태 사회복지정책실장은 "한국이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이같은 대규모 실버전시회가 열린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한경실버페어가 한국 실버산업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게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실버페어는 내년부터 10월2일 노인의 날을 전후해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