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오너회장의 상장계열사 주식 보유물량은 전체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는 한진그룹을 제외한 10대그룹의 69개 상장사 주식 보유현황을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은 0.5%에 그쳤다. 이 회장은 14개 상장계열사 중 삼성전자 1.8%,삼성물산 1.4%,삼성화재 0.3%,삼성증권 0.1%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원 삼성SDI 에스원 제일기획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10개사에 대해선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17개 계열 상장사 중 LGEI 5.5%,LGCI 4.6%,LG카드 4.0%,LG투자증권 1.2%,LG상사 1.3%,LG생명과학 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극동도시가스 데이콤 LG산전 LG생활건강 LG석유화학 LG애드 LG전선 등 10개사에 대한 지분은 없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9개 상장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은 3.1%에 머물렀다. 기업별 지분율은 SK증권 2.5%,SK 5.2%,SKC 12.1%,SK글로벌 3.3%,SK케미칼 6.8% 등이다. SK텔레콤 주식은 1백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6개 상장계열사 소유지분이 3.1%였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0.4%(5개)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1.3%(5개)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1.1%(3개)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9.2%(2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2%(4개)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2.0%(4개)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0대그룹 오너들은 주로 비상장계열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대기업의 지배구조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