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열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53선에 바짝 다가섰다. 12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말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로 출발한 이후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 조정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지속했고 이에 안정을 찾은 개인이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 시장에서는 투자심리도가 100을 가리키는 등 과열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며 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05포인트, 2.02% 높은 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1,438만주로 전 거래일 수준을 유지했고 거래대금은 하루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등 업종이 4% 이상 급등했다. 지수관련주는 LG텔레콤이 5.57% 급등한 것을 비롯,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홈쇼핑, 파라다이스, 휴맥스 등이 상승했다. KTF, 하나로통신, 다음 등은 하락했다. 연말을 앞두고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강세가 이어졌다. YBM서울음반,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예당 등 음반주가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9억원, 51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한 반면 기관은 13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종목별 상승세 확산이 이어졌다. 무려 6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를 포함 618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136개에 불과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상승이 나타났으나 주 초반 숨고르기 과정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안정되면서 종합지수 상승률을 상회하는 간극 메우기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덜 오른 종목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