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 유통 주식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측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한국유리는 5%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주주의 전체 비율이 83%를 넘어 현재 보통주 유통물량이 총발행 주식의 10%선에 불과하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유리는 3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30만주(2.60%)를 사들여 내년 3월14일 소각할 예정이다.


하루 자사주 매입한도는 3만주로 최근 한달간 하루평균 거래량인 2만여주를 넘는다.


한국유리는 지난 8월말에도 우선주 40만주의 매입·소각을 결의하고 지난달 25일까지 32만3천주를 취득했다.


이 물량은 전체 우선주(77만8천주)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오는 10일 소각된다.


증권업계에선 한국유리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외국인이고 신규자본을 조달할 필요도 없어 회사측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장폐지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유리는 최대주주인 프랑스 생고방(40.22%)을 포함한 4인의 주요 주주 지분이 83.28%에 달한다.


내년 3월 보통주 30만주가 소각되면 이들의 지분율은 85.50%로 높아진다.


특히 이들 모두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지분매각 가능성이 낮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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