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론테크 대표 불공정거래 의혹 .. 흑자전환 공정공시前 자사주 매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프론테크의 대표이사가 공정공시 발표 직전 자사 주식을 장내에서 대거 매입,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프론테크의 신임 대표이사인 서흥대 사장은 지난 10월2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5만6천27주를 장내에서 매입,지분율이 1.7%가 됐다.
회사측은 서 사장이 지난 9월30일 대표이사로 취임,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서 사장의 주식 매입시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인프론테크가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공정공시를 발표한 까닭이다.
이 소식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말보다 6.32% 급등한 2천20원으로 마감됐다.
서 사장의 주식 매입이 시작된 것은 10월 말부터.그러나 한달여 동안 매입한 주식은 하루 평균 5백주가 채 안됐다.
1주를 매입한 날도 있었고 가장 많이 사들인 때가 1천5백주였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매입수량이 크게 불어났다.
지난달 27일 1만9백72주,28일 1만7천4백78주,29일 2만2천3백주 등 사흘 동안에만 현재 보유지분의 86%가 집중 매입됐다.
서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회사측으로부터 주식매입자금 1억5천만원을 빌리기도 했다.
인프론테크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주식매입은 시세차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책임경영 차원이며 보유지분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매입수량이 늘어난 것은 취임 후 업무파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2월을 맞으면서 연간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아 공정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며 "지난 3분기에 2억원의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