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하이닉스株 안판다 .. 연말 매각제한 풀리는 35억주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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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내년 1월부터 풀리는 채권단 보유 주식 35억주의 매각제한을 상당기간 연장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일 "채권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갖고 있는 하이닉스 주식 35억주의 매각제한기한이 금년말로 종료된다"며 "이 물량이 일시에 주식시장에 나올 경우 하이닉스의 주가 폭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매각제한 시한을 연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주식의 매각제한은 채권단의 추가 출자전환이 이뤄지는 내년 3월까지 일단 연장할 것"이라며 "그 뒤 채권단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남기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만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매각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선 채권단의 하이닉스 주식 보유물량이 내년 1월부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다.
채권단은 또 도이체방크의 권고에 따라 앞으로 1조9천억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하더라도 그 물량도 오는 2006년말까지 매각제한을 둔 뒤 그 사이에 일정 물량씩만 순차적으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작년말 총 3조원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했고 이중 5천억원어치는 6월 매각제한이 풀렸다.
그러나 외환 우리 산업 등 6개 은행이 갖고 있는 2조5천억원어치의 출자전환분 35억주는 금년말 매각제한이 풀리도록 돼 있었다.
하이닉스의 총 상장주식수는 채권단 보유분을 포함해 약 52억주에 달해 상장사중 가장 많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