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00
수정2006.04.03 01:03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아파트 문을 엽니다."
유럽전자(대표 허영희.30)의 '애니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애니키를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
한솔건설이 건설중인 김해시 한솔아파트(6백44세대)와 월드건설이 짓고 있는 용인 동백지역 메르디앙 아파트(9백66세대)에 애니키를 공급키로 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도 애니키를 기본사양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애니키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처럼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출입문 잠금장치(도어락)에 갖다대면 문이 열리는 열쇠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도어락 두껑을 열고 비밀번호를 누른 뒤 손잡이에 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대면 입력이 끝난다.
이후부터 비밀번호가 입력된 신용카드를 지갑째 갖다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카드가 없는 어린이나 노인은 비밀번호로 문을 열 수 있다.
또 두 손에 짐을 들고 있을 때 손잡이를 돌리지 않고도 살짝 밀고 당기면 쉽게 문이 열리는 푸시 앤 풀 방식을 채택했다.
허 대표는 "카드 근접인식 도어록 시스템과 푸시 앤 풀 기술은 세계 최초로 특허 출원한 상태"라며 "내년 2백억원 이상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허 대표는 3년간 외제자동차를 수리하는 정비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02)424-853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