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동안 열세차례나 국제 자전거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수십억원의 비용을 쏟아오다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이번 수상을 앞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자전거의 가변식 페달 구동장치"로 올해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강병남 (주)비비엔스피디 사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않고 빛을 보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비엔스피디가 개발한 가변식 페달 구동장치는 자전거 크랭크 축을 일반 자전거 보다 더 늘어나게 함으로써 크랭크의 길이를 연장시키는 장치다. 이를 통해 일반자전거에 비해 힘을 덜 들이고도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 언덕길이나 산길 등 경사지를 달릴 때나 장거리를 주행할 때에도 피로가 훨씬 덜 쌓인다. 일반 자전거에 비해 주행 에너지가 15%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경기와 국제 산악자전거대회,크로스컨트리 자전거대회 등 2백50개 국제 자전거대회에도 이 구동장치를 부착할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선수들이 이를이용할 경우 경기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은 설명이다. "공구 개발업체를 경영할 때 전직원이 밤낮으로 노력했지만 이익을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때 "한 대에 3천만원인 자전거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지요." 강 사장은 이 제품의 개발 동기를 이같이 털어놨다. 강 사장은 지난 97년 가변식 페달 구동장치 개발에 나섰다. 여러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이 구동장치의 금형을 개발했다. "세계 최대 자전거 메이커인 중국 자이언트사에 연간 2백30만대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대만 등의 국제 자전거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알게된 60여명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중입니다." 강 사장은 "연간 1억2천만대 규모인 세계 자전거시장에서 2년안에 2%를 점유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이를 달성하면 연 매출이 1억9천만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