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이노비즈(INNO-BIZ) 펀드가 인기다.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가운데 기술력과 시장성이 탁월하고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지난 5월에 결성됐다. 현재 이노비즈 기업은 1천4백개에 이르며 올 연말까지 2천개의 이노비즈 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이노비즈 =중소기업청이 기업의 이노베이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평가매뉴얼을 이노비즈 선정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이 미래에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 가에 중점을 둔게 특색이다. 이노베이션 평가지표는 기술과 경영혁신능력 등 4개 항목에 각각 2백50점씩 배점해 총 1천점을 만점으로 평가한다. 7백점이 넘어야 이노비즈를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펀드 규모 =오는 2004년 3월까지 2백7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2개 업체에 17억원이 지원됐다. 내년 3월까지 최소 1백억원을 이노비즈 기업에 투자한다. 1개 업체에 20억원 이내로 투자하며 주식을 인수하거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정부는 이노비즈 펀드를 1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투자심사절차 =우선 투자를 원하는 이노비즈 기업은 유선 또는 직접 방문해 투자대상 여부를 상담한다. 투자요청서 등 관련서류를 내면 업종 분과별 예비 심사평가단이 서류심사를 하게 된다. 투자요청서 등은 예비 심사평가 단계에서 중요한 평가 자료이므로 기업의 특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예비심사평가단은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기계.제조분과 등 4개 분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분야별 평가위원 6명이 심사한다. 예비 심사평가 점수가 평균 65점(4백점 만점에 2백60점) 이상이면 7명으로 구성된 내.외부전문가를 앞에서 사업설명을 할 수 있다. 20분간의 사업계획 설명을 한 뒤 1시간 가량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참석자 과반수 이상이 '적합' 판정을 내리면 본심사를 받게 된다. 본심사는 학계와 업계의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뒤 현장조사를 거치고 거래선 협력업체 주요주주 등 관계자 면담을 거치게 된다. 회계실사를 한 다음 이노비즈 기업과 투자조건을 협의하면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투자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투자심의위원회는 공단 내부직원과 투자 및 기술분야 외부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되며 토의를 통해 심사위원별로 투자 적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02)769-664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