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IT벤처투자] (간판 캐피털리스트) 우린 '원칙'밖에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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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IT벤처투자의 심사역들은 기업현장이나 금융권 등에서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이다.
올들어 각종 '벤처비리'가 불거졌지만 스틱IT 심사역들은 단 한명의 연루자도 없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사내분위기 탓도 있지만 '원칙' 밖에 모르는 엔지니어의 근성이 각종 비리를 비켜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회사측은 해석한다.
스틱IT의 심사역 16명중 이동익 상무(44), 이동철 이사(44), 구경철 이사(41), 박기호 이사(39), 백승권 부장(38), 황지현 부장(38), 정근호 차장(37)이 자타가 공인하는 회사의 간판급 심사역들이다.
특히 이동익 상무 등 4명은 이사회 멤버로서 회사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투자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동익 상무는 세계은행 산하 IFC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팀장으로 10여년을 활약했던 '해외통'이다.
올초 스틱IT가 유치한 1억달러 규모의 '나스닥펀드(KGIF)'도 이 상무의 작품으로 꼽힌다.
신생 벤처캐피털에 다름없는 스틱IT가 펀드운용사로 선정되기까지는 그의 폭넓은 해외투자경험과 네트워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동철 이사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 데이콤 연구소에서 오랜 실무경험을 쌓았다.
또 스틱IT에 합류하기 전 벤처기업을 창업해 운영하면서 쌓은 IT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도 이 이사의 강점이다.
그는 빛과전자 테라링크 아이필넷 등 우량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했다.
구경철 이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대기업 경영조정실 회계법인 등을 거쳐 스틱IT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솔루션분야가 전문이며 지금까지 프로텍 메가라운드 엑스큐어넷 등을 발굴했다.
구 이사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업체를 사후관리하는 투자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박기호 이사는 국내 금융기관과 미국의 벤처캐피털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우량벤처기업 발굴에 관한한 업계에서 '쪽집게'로 통한다.
그는 하드웨어 광통신부문을 맡고 있으며 뉴씨엔씨 한빛아이앤비 텔레칩스 토필드 등에 투자했다.
백승권 부장은 공학박사 출신으로 첨단기술기업의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가 발굴한 미국 베르마이를 비롯해 펜타마이크로 엠텍비젼 엘에스텍 등 주요 투자기업들은 올해 열악한 투자환경속에서도 2차투자를 유치, 기업공개(IPO)에 따른 투자회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황지현 부장은 SK텔레콤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기업에 주로 투자했다.
그는 현재 투자지원본부에서 투자기업간 연결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기관 출신의 정근호 차장은 재무 및 금융전산전문가로 하우리 브레인컨설팅 주성엔지니어링 등 코스닥기업을 발굴, 회사에 적잖은 평가이익을 안겨줬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