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2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간에 단일통화제를 도입하고 통합의회를 만들어 지역경제블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선후 첫 외유에 나선 `룰라' 당선자는 이날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메르코수르의 재건만이 남미경제의살 길"이라며 "특히 형제국가이자 가까운 이웃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무제한 결속이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룰라 당선자는 신자유주의를 의미하는 90년대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90년대의 경제정책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의 경제를 국제투기꾼의 손에 놀아나게 만들었다"며 "국제투기꾼들은 대부분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모른 채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룰라 당선자는 또 "본인의 아르헨 방문은 메르코수르의 미래에 대한 차기 브라질 정부의 관심도를 반영한다"며 "아르헨도 브라질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양국이 모두 이를 극복할만한 충분한 역량과 결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룰라 당선자는 향후 브라질 경제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브라질 국민은 지금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변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브라질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중 하나로 발돋움할 수도 없을뿐 아니라 1천여만명의 인구가 계속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국가가 되고 만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