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4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 주변에 멈추었다. 이 경우 아마추어들은 핸디캡이 높든 낮든,그린 주위에 트러블이 있든 없든 볼을 홀에 붙여 1퍼트로 홀아웃하려 든다. 과연 뜻대로 되는가. 십중팔구 그렇지 않다. 1퍼트 거리에 붙이려다가 오히려 볼이 트러블에 빠져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를 한 경험이 더 많을 것이다. 어프로치한 볼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그 주위에 멈추었을 경우 그곳에서부터 3타만에 홀아웃한다고 생각하고 전략을 짜라. 즉 쇼트어프로치샷을 일단 그린에 떨어뜨린뒤 2퍼트로 막는 것이 몰락을 피하는 길이다. 만약 볼과 그린 사이에 벙커가 있거나 그린 뒤쪽에 트러블이 있다면 이같은 '3타 홀아웃' 전략은 더더욱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트러블을 우회해 홀에서 좀 먼 곳에 온그린시킨 뒤 2퍼트로 홀아웃하는 전략을 쓸수도 있다. 그린 주위에서 처음부터 '3타 홀아웃' 전략을 짜면 대부분 그 스코어 이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면 최악이 보기다. 미국PGA 투어프로들의 경우도 그린사이드에서 파를 세이브(2타만에 홀아웃)하는 비율이 60% 정도다. 아마추어들이 3타로 홀아웃해 보기로 마무리하면 직업이 골프인 프로들에게 겨우 0.5타 뒤지는 좋은 스코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그린이 얼어있는 겨울철에 이 전략은 유용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