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TV합동 토론준비에는 당내 최고의 이론가와 방송전문가들이 동원됐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합동TV토론 준비에는 당 미디어대책본부팀이 총동원됐다. 당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김무성 미디어대책본부장의 총 지휘아래 실전을 방불케 하는 토론 리허설이 이뤄졌다. KBS출신인 양휘부 언론담당 특보는 이미지 연출에 대한 조언을 했다.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은 각종 정책에 관한 입장과 각종 통계수치의 '입력'을 담당했다. 이 후보는 '논리'에 강한 이재오 김문수 의원과 실전연습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노 후보측에선 이낙연 대변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동아일보 기자출신으로 논리적이며 점잖은 이 대변인은 "토론회에서 너무 세게 밀어붙이거나 불안정한 인상을 줘선 안된다"며 이 후보 및 권 후보와의 대결에 대비한 논리를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김한길 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은 토론회 준비 전반에 대한 '그림'을 그렸고,정동채 임채정 강봉균 김효석 의원들도 정책사안별로 토론회 준비를 도왔다. 민노당 권 후보측에선 이·노 두 후보와 차별화한다는 방침 아래 전 당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권 후보는 연습때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나서야 효과가 높다'며 당원 2명을 대역으로 뽑아 토론회 리허설을 갖기도 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