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심장질환이 없는 사람도 심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현철 교수팀은 갑작스런 가슴통증,신부전증 등의 증상으로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 20명(남 4명,여 16명)을 진단,치료한 결과 '스트레스성 심근증'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3일 말했다. 이 병은 심장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적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것으로 프랑스 일본 등에서 그 사례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교수는 이들의 경우 심근경색 환자의 특징인 심근폐색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를 내보내는 좌심실 심층부가 갑자기 기능을 정지하면서 극심한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