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00
수정2006.04.03 01:03
기아자동차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한다.
또 오는 2005년까지 천리마에 이어 2개의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중국 현지에서 30만대의 승용차를 판매하기로 했다.
기아차 중국내 합작사인 둥펑웨다기아차유한공사 정달옥 총경리는 3일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 총경리는 "중국에서 2005년 20만대,2007년 30만대의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기존 옌칭공장 외에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 부지를 선정하고 내년 말께 공장 설립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2005년께는 옌칭공장과 새 공장에서 각각 5만대와 15만대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차종을 중국 현지에 공급하기 위해 제2공장 설립이 완료되는 2004년 말이나 2005년 초에 일반 승용차 1종과 RV(레저용 차량) 1종 등 2개의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신규 모델 선정 작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총경리는 이어 "둥펑이 합류하기 전인 웨다기아 시절에는 계속 적자를 냈지만 지난 6월부터 회사가 흑자로 돌아섰다"며 "올해 1백20만달러의 흑자를 내고 내년에는 2천7백만달러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둥펑웨다기아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중국 현지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제고가 관건이라고 보고 광고비를 대폭 늘리고 대리점도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정 총경리는 "중국 자동차시장은 매년 35∼40%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합작회사를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