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 개최지 막판 접전.. 한.중.러 표모으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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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세계박람회의 개최지가 4일 새벽 1시께 판가름난다.
세계박람회기구(BIE) 89개 회원국 대표들은 3일 밤 10시30분∼4일 새벽 1시(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여수 상하이 모스크바 브로츠와프(폴란드) 케레타로(멕시코) 등 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비밀투표를 한다.
3일 오후까지 유치경쟁은 한국과 중국의 양자 대결로 좁혀진 상태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중 어느쪽도 89개 회원국의 과반수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최저득표 후보지 한 곳씩을 탈락시키는 방식을 통해 한국과 중국이 다득표로 승부를 가르는 4차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개최 후보국들의 유치경쟁은 투표 당일까지도 계속됐다.
중국은 무상경제원조를 무기로 아프리카 등지의 개도국들에 대한 표심 모으기에 주력했다.
정몽구 민간유치위원장(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이끄는 한국대표단은 현대자동차의 해외 45개국 판매딜러들을 총동원하는 등 막판 로비전을 벌였다.
한국의 급부상과 최근 벌어진 모스크바 극장 인질사태로 후보국 대열에서 한발짝 뒤처진 러시아는 투표 당일인 3일 새벽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을 대표로 긴급 파견하는 등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스페인에 이어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6번째 나라가 된다.
모나코=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