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가 2010년 세계박람회(EXPO) 개최지로 결정됐다. 한국은 중국과 4차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는 3일 밤 11시(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제132차 총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한국 중국 러시아 멕시코 폴란드 등 5개국을 놓고 회원국 투표를 실시해 중국 상하이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한국은 이날 4차 결선투표에서 라이벌 중국에 54표 대 34표로 패해 아쉽게 박람회 개최권을 놓쳤다. 88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1~3차 투표에서는 3분의 2 이상을 얻은 국가가 나오지 않아 투표별 최저 득표국인 폴란드 멕시코 러시아 순으로 차례로 탈락했고 결선투표에서 한국과 중국이 최종 경쟁을 벌였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전윤철 부총리는 "유럽 선진국 등 BIE 회원국들이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을 의식한 나머지 상하이에 표를 몰아준 것이 실패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모나코=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