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여름 상품'이 인기를 누려 눈길을 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는 최근 시슬리.바닐라B.톰보이.미스식스티 등 유명 여성 캐주얼 브랜드의 반소매 니트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은 따뜻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 직장인들이 주로 사간다. 봄.여름처럼 면 소재가 아닌 모 소재로 만들어 착용감이 좋고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0만원대 초반. 여름에 많이 찾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도 스키시즌 시작과 함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스키장에서는 햇빛이 눈(snow)에 반사돼 피부가 쉽게 손상되기 때문. UV 메이크업 베이스 `슈퍼시티 블록'(2만7천원), `UV 리스펀스'(2만7천원)가 인기 상품이다. 이밖에 수영이 겨울철 실내 스포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20-30대 고객이 수영복을사가는 사례도 많아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 하루 평균 수영복 판매액이 900만원에 달해 7-8월 일평균 매출의 6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현재 `에어컨숍'에서 올 여름 에어컨 인기 모델을 정상가보다 5-10%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말부터 2003년형 에어컨 신상품을 예약판매할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에어컨을 여름 성수기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고객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