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13원선 하락세, "물량 부담, 엔 약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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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 1,213원선까지 밀렸다. 앞선 닷새동안의 오름세에서 하락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그동안 환율 상승에 동인이 됐던 엔화 약세가 이날 주춤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5엔대 진입이 막힌 가운데 124엔대에서 약간의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주식순매수 지속, 현대상선 자동차운송부문 매각 자금 등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에 대한 부담이 하락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일부는 예정된 공급물량을 감안해 달러매도(숏)플레이에 나서고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처분도 나타났다.
엔/원 환율은 여전히 100엔당 970원대에서 움직이며 원화와 엔화간의 괴리감을 보여주고 있다. 달러/엔의 큰 등락이 없다면 수급을 감안, 환율은 1,215원을 놓고 좁은 박스권내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내린 1,213.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20원을 중심으로 극히 좁은 범위에서 횡보한 끝에 1,220.50/1,222.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30원 낮은 1,21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보유물량 처분에 따라 낙폭을 확대, 9시 49분경 1,213.20원까지 밀린 뒤 1,213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현대상선 관련 물량 등 공급이 예정된 것이 있기 때문에 딜러들이 달러매도를 해 놓고 보는 것 같다"며 "현대상선 관련 6억달러 가량이 주중 계속 영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어제도 확인했듯이 정유사 결제수요 등이 1,212~1,213원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오늘 거래는 전반적으로 1,213~1,218원에서 움직이되 물량 공급규모에 따라 추가 낙폭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 환율은 증시 하락에도 불구,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증폭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여 124.59엔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도쿄에서 달러/엔은 소폭 조정을 받으며 이 시각 현재 124.2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76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억원, 1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닷새째 주식'사자'에 치중, 달러공급 요인이 강화돼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