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등 유료방송 업체들이 치열한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타워팰리스 특별영업반을 설치,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주주사인 삼성전자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 무료제공,설치비 감면,기본형 패키지인 스카이패밀리 3개월 무료시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지역 케이블TV사업자(SO)인 강남케이블TV도 위성방송의 경우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재전송할 수 없는 만큼 케이블TV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또 초고속 인터넷과의 묶음 서비스,지역밀착형 채널 등도 강점으로 내놓고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경쟁에서 지난 11월말까지는 스카이라이프가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팰리스 입주자 가운데 유료방송을 보고 있는 7백93가구의 58%인 4백50여 가구가 위성방송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위성방송과 케이블TV방송간 지나친 경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스카이라이프에서 제공하는 무료 셋톱박스,무료 시청 등의 혜택은 가격 경쟁을 부추겨 장기적으로 유료방송 시장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