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Feel 골프'] 벙커샷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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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들이 가장 황당해 하는 것이 벙커샷에 대한 프로들의 얘기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프로들이 '긴 러프에서 칩샷을 하기보다 벙커샷을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린사이드 벙커샷의 경우 두번 중 한번꼴로는 핀에 붙여 파 세이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샷이 만만하다는 것이다.
과연 '벙커샷이 쉽다'는 개념은 프로들만의 전유물일까.
아마추어들이 '벙커샷을 어렵다'고 느끼고,실제 벙커샷 실수 확률이 높은 것은 결코 기술적 문제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벙커샷 홈런'을 치거나 1타 만에 탈출이 안되는 것은 대부분 정신적 함정에서 연유한다.
즉 '샷이 어렵다'는 선입관 때문에 치기 전부터 실수를 당연하게 여기거나,두려움으로 인해 스윙 자체가 위축돼 미스샷을 내는 것.
기술적으로 벙커샷은 골프의 여러 샷 중에서 가장 쉬운 샷이다.
벙커샷은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 볼 뒤의 모래를 치면 된다.
'적당한 간격'의 볼 뒤 모래를 치기만 하면 볼은 십중팔구 그린에 오른다.
만약 '적당한 간격의 가격'에 실패,볼부터 치면 '홈런'이 될 것이고 볼 뒤의 모래를 너무 멀리 파면 볼이 다시 벙커에 떨어질 것이다.
결국 문제는 그 '적당한 간격'인데 그 적당한 간격의 '바로 그 지점'을 치는 것은 골퍼 누구나 가능하다.
쉬운 예로,풀 한 가닥을 정해 놓고 샌드웨지로 '바로 그 지점'을 내리쳐 보면 거의 정확히 그 풀을 쳐내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같이 정해진 '한 지점'을 정확히 칠 수 있는 것은 그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볼이 없는 곳의 한 지점이기 때문에 '헤드 업'할 필요도 없고,또 특별히 정한 지점이기에 끝까지 바라보며 칠 수 있는 것.
벙커샷은 위와 같은 '능력'을 믿고 치기만 하면 된다.
볼이 아니라 볼 뒤 적당한 간격의 그 지점만을 끝까지 바라보며 스윙하면 볼은 너무도 사뿐히 그린에 오른다.
볼 뒤 4∼5㎝ 지점의 모래를 '끝까지' 바라보며 '자신있게' 스윙하는 것!
그것이 벙커샷의 전부다.
< 본지 객원전문위원·골프스카이닷컴 대표 hksky@golfsk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