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탈락자 진학지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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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준비도 늦었고 아무래도 하향지원 밖에는 길이 없네요."
수시모집 전형은 통과했으나 수능성적이 대학에서 제시한 합격기준에 못미쳐 탈락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하면서 4일 각 학교별로 수시탈락 학생들을 위한 정시지원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 교사들은 수시탈락 학생들이 정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논술과 구술고사에서 최대한 점수를 만회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모집에 합격할 걸로 믿고 그동안 논술과 구술고사 준비를 소홀히 해 정상적인 지원전략을 짜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또 수시탈락자들 대부분이 수능 2등급에 못미쳐 탈락했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 중하위권 대학에 하향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원전략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별로 수시탈락 학생들 가운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재수를 결심하는 학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논술 첨삭지도 특강을 진행해 오고 있는 중동고의 경우 수시탈락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논술지도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강이 이미 2주일 가량 진도가 나갔기 때문에 중간에 이들을 편입시킬 수도 없고 편입시켜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논술준비를 위해 사설입시학원을 찾는 수시탈락 학생들도 늘고 있다.
정진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논술반이 개강했을 때는 문의가 거의 없다가 수능성적이 발표된 후 논술반에 들어오고 싶다는 학생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