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대인 수가 해마다 평균 5만명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아랍계 인구는 오는 2020년에는 유대계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스라엘 유대인정책기획연구소가 3일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유대인 수는 1천2백90만명. 이 가운데 5백만명 이상이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나머지는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고 있다. 지난 10년 새 유대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미국으로 1990년 5백50만명에서 현재 5백20만명으로 5% 정도 줄었다. 구소련 지역의 유대인 수도 러시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대거 이주한 결과 지난 89년 1백40만명에서 현재 43만명으로 급감했다. 프랑스도 80년 53만명에서 현재 50만명으로 줄었다. 유대인구가 유일하게 증가한 곳은 이스라엘로 전세계 15세 이하 유대인의 대부분이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집계했다. 보고서는 출산율 감소와 이민족과의 결혼비율 증가가 유대인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