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매각협상 결렬과 전쟁·테러위험 등 잇단 악재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부정적인 주가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호그룹의 핵심 구조조정 사안이었던 금호산업의 타이어부문 해외 매각건이 지난 2일 무산됨에 따라 연말까지 완결시키겠다는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며 "이는 기업신뢰성의 추락과 재무안정성의 약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29.8%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 예정가가 1조9천억원에 달해 향후 그룹의 현금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매각 결렬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연내 구조조정 완료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투자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항공업종 주가가 이라크 전쟁이나 항공 테러 그리고 고유가의 부담으로 압박받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