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4일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의 전제완 사장(39?사진)을 횡령 배임 및 주금(주식 납입금) 거짓 납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사장은 지난 1월 프리챌이 유상증자할 때 구속된 명동 사채업자 반재봉씨를 통해 80억원 규모의 주금을 거짓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사장은 이와 별도로 1백억원 규모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사장이 지난 99년께 인수한 코스닥 등록기업인 대정클린을 프리챌홀딩스로 개명한 뒤 이 회사를 통해 프리챌을 지배하면서 이사회 결의도 거치지 않고 수십억원대의 회사 돈을 자신에게 빌려준 것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렇게 빌린 돈을 자신이 내야 할 프리챌 주식 매입 대금으로 썼으며 은행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대출받을 때도 회사가 보증을 서도록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프리챌 측이 전 사장에게 대여해준 규모가 1백2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그러나 가장 납입 혐의에 대해 "유상증자 대금 중 50억원은 프리챌홀딩스가 프리챌에 대해 갖고 있던 빚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한 것이며 30억원은 직원들에게 월급 대신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회사 돈을 빌린 것일 뿐"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