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익률로 영업직원 평가"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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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영업직원에 대한 평가항목에서 약정실적을 배제하고 고객의 수익률과 자산 규모만 따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빈번한 주식매매를 통해 약정을 많이 한 기준으로 능력을 평가해온 증권사 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4일 "현재 약정규모와 수익률을 동시 반영하는 평가방식을 변경해 약정규모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고객의 자산규모를 감안하되 MMF 등 직접투자를 하지 않는 자금의 규모도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고객중심의 정도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고객의 돈을 얼마나 불려주었느냐를 직원의 평가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영업시스템을 바꾸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6월부터 약정 경쟁을 지양해온 결과 고객예탁자산 회전율이 다른 대형사보다 낮은 3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수수료수입이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은 이같은 제도변경과 관련,"단기적으로 회사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며 "그러나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돼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