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 초등학교 교실에서 여학생들이 잇따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성폭행피해자가족모임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초 학생들의 등교시간인 오전 8시께 서울시내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이 학교 학생 A양이 30대로 보이는 남자에게성폭행당했다. 범인은 마치 교사 행세를 하며 당시 A양을 학생들이 없는 교실로 끌고 다니다 빈교실에서 A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양이 복도에서 남자와 함께 지나가는 모습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달말 오전 8시께는 서울시내 또다른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 B양이 A양의 성폭행범과 비슷한 체격과 나이로 추정되는 남자에 의해 화장실에 끌려가 성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범인을 30대 남자로 추정하고 동일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폭행피해자가족모임 관계자는 "학교 수업이 시작될 무렵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2건의 성폭행사건은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되고 범인의 인상착의가 있는 만큼 더이상 피해 학생이없도록 조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교육부와 시교육청에 초등학교내 성폭행 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수립을 공식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