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2003 세계대전망] '만년필 세대' CEO 복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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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의 만년필 세대가 다시 돌아온다.'
젊고 영웅적인 이미지의 30∼40대 경영자들의 대거 발탁으로 한물 간 세대로 여겨졌던 보수적인 그들이 새해에는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연예인과 같은 스타플레이어형 경영인보다 평범하지만 세심하고 경험 많은 구세대들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대에서 구세대로의 경영진 교체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최대의 장난감 메이커인 매텔은 모험에 찬 질 베드 CEO를 보수적인 밥 모리슨으로 바꿨고 경영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독일 미디어업체 베텔스만은 정년퇴임을 불과 두 달 앞둔 군터 티에렌에게 구원투수 역을 맡겼다.
만년필 세대 경영진의 복귀는 직장 분위기가 훨씬 더 진지한 자세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카페테리아 같은 일터에서 자유복 차림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 홍수처럼 밀려드는 e메일,보이스메일,인스턴트 메시지 등 전자우편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상실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것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