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유전자 없는 쥐 수명 2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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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를 억제하면 수명이 연장된다.' 프랑스 셍 앙트완 병원의 마르틴 홀첸버거 박사는 영국의 과학 주간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로부터 인슐린과 비슷한 성장인자인 IGF 1이라는 단백질 유전자 두 쌍중 하나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없앤 결과 아무런 부작용 없이 보통 쥐들보다 수명이 평균 26% 연장됐다고 밝혔다.
홀첸버거 박사는 이는 인간으로 치면 1백세와 맞먹는 나이라고 설명했다.
홀첸버거 박사는 유전자 한 쌍을 잃은 전자를 가진 분자가 세포를 손상시켜 세포 노화와 질병을 유발하는 과정인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생명이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유전자가 조작된 쥐들은 제초제인 파라콰트 등 산화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에 놀라울 만큼 강력한 저항력을 나타냈다며 이같은 실험결과는 IGF 1 수용체가 포유동물의 수명을 조절하는 핵심요소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장수와 관련된 이와 비슷한 대사 유전자들이 선충과 과실파리에서도 발견됐다.
인간은 제4번 염색체에 이러한 역할을 하는 몇 개의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