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론과 교과서 중심으로 이뤄졌던 과학교육을 탐구와 실험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실험실습 인프라를 대폭 정비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탐구.실험 중심의 초.중등 과학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 초.중.고교 과학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모두 2천7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실험실 흉내만 내온 학교 실험실을 현대식으로 완전 리모델링하고 지역교육청 단위로 과학교실 등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크게 늘린다는게 주요 골자다. 교육부는 오는 2007년까지 1만여개 초.중.고교중 개.보수가 필요한 8천개 학교의 실험실에 각 학교당 2천만∼4천만원을 투입, 냉난방.공기순환장치 이동식실험대 등을 갖춰 현대화된 실험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학교회계 예산편성 지침에 실험 교구 및 실험재료 구입비로 학교운영비의 3% 이상을 반영토록 해 현재 87%인 과학교구 확보율을 2007년까지 1백%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백80개 지역 교육청마다 3개 안팎의 '과학교실'(총 5백개)을 개설하고 전국 1만여개 초.중.고교의 5%에 해당하는 5백개 학교를 선정, 학교 단위로 이뤄지는 과학동아리나 과학반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초.중학교 중에서 3개교씩 총 48개 학교를 '과학교육선도학교(SEFS)'로 지정토록 해 매년 3억원씩 5년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과학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대학 연구소 등의 우수 인력 및 시설을 초.중.고 과학수업에 활용하는 '협동프로그램'을 4개 교육청에서 3년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