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5일 "내년 8월 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의 겸영)가 도입되면 부실한 중소형 보험사는 경쟁에서 밀리게 돼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밀레니엄 포럼 조찬강연에서 "방카슈랑스는 보험산업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미치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시행 초기에는 특정 보험사와 특정 은행이 배타적으로 제휴하는 독점적 방식은 배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국민.하나은행 등이 외국계 보험사들과 방카슈랑스 상품판매 계약을 맺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은행 및 보험업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증권업계에 대해서도 "대형화가 어려운 중소형 증권사들은 비교우위가 있는 업무에 전문화하도록 유도하고 경쟁력 없는 증권사는 원활하게 퇴출되도록 해 시장자율 구조조정이 이뤄지게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시장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원순.이건호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