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과 AMD가 5일 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인텔은 이날 "4분기 매출이 68억∼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10월 회사측이 내놓은 전망치(65억∼69억달러)는 물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67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AMD도 4분기 예상매출을 한달 전 전망치(6억1천만달러)에 비해 15% 늘어난 7억달러로 수정, 발표했다. AMD는 "CPU 뿐 아니라 휴대폰용 저장장치로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호조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세계 양대 CPU 업체가 일제히 실적 전망치를 끌어올린 것은 사상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PC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을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