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성이 줄어드는 신호가 나타나는데다 주가도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는 판단에서다. 6일 동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가계대출의 부실우려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의 예대마진은 확대되고 있다"며 "은행주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은행의 투자의견을 현재 중립에서 매수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7백63억원으로 전월(6조1천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철호 연구원은 "가계대출이 크게 줄어들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겠지만 가계대출 마진확대와 기업대출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가계대출의 둔화현상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금리인상과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권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은 지난 10월 0.05%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이달에도 더욱 커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보고 있다. 임일성 한화증권 연구원도 이날 국민은행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현금서비스 한도축소, 신규 카드론 중단, 부실고객 퇴출 등 카드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서는 영업전략이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