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에 최종 참여한 신한금융지주회사와 미국계 서버러스 컨소시엄이 조흥은행의 정부 보유지분 전량(80.04%)과 51%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각각 내놓았다. 재정경제부는 6일 두 기관의 투자제안서 일부 내용을 이같이 공개했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대금을 현금과 주식(신한금융지주회사 주식)으로 절반씩 나누어서, 서버러스 컨소시엄은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각각 제시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이들 2개 기관이 제시한 가격을 공개할 경우 나중에 가격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며 밝히지 않았다. 경영계획과 관련, 신한은 조흥은행을 인수한 뒤 2년가량 자회사로 운영한 뒤 신한은행과 합병하되 합병 전까지는 인력 재배치 외에는 강제로 인력을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버러스측은 조흥 인수후 제일은행과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며 자본력 확충을 위한 추가 투자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또 신한은 향후 소송 등으로 발생할 우발채무에 대한 손실보전(사후 손실보전 조항)을, 서버러스는 추가부실에 대한 정부측의 책임을 요구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신한금융은 당초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워버그핀커스가 빠져 대주주인 BNP파리바와 함께 입찰에 참가했고, 서버러스 컨소시엄은 서버러스펀드 외에 일본 신세이은행과 제일은행으로 구성됐다. 당초 조흥은행 실사에 참가했던 4곳중 조흥은행의 지분 10%를 매입하기로 했던 기관은 투자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신세이은행은 독자 참여를 포기하고 서버러스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정부는 오는 1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를 개최, 제안서 심사를 거친 뒤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