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컨벤션센터 난립 문제" .. 안재학 코엑스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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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국내 전시회가 본격적으로 해외로 뻗어나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안재학 코엑스 사장(사진)은 6일 "해외 광고를 대폭 늘리고 전시회 홍보 부스 설치를 확대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이 국제화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특히 "공장자동화종합전(KOFA) 농림축산기계박람회(SIEMSTA) 등 주요 국내 전시회의 고유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 전시회를 통합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 유수 전시회의 선진 운영기법을 적용한 '파일럿 모델 전시회'를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컨벤션 센터를 짓는 바람에 컨벤션 센터간에 행사 유치를 위한 과당경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임대료가 지나치게 싸고 가동률도 대부분 30%에 못 미쳐 컨벤션 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전시회나 대규모 회의 유치를 위해 임대료를 할인해주거나 공짜로 전시장을 빌려주기도 한다"며 "장기적으로 전시컨벤션 산업이 발전하려면 임대료나 운영 방침에 있어 정확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또 "인기 있는 전시회 아이템을 그대로 카피하는 전시기획자들도 많다"며 "유사 전시회를 여러 개 분산해서 개최하는 것보다는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제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시컨벤션 사업에서도 마케팅과 세일즈가 중요하다며 해외바이어들과 전시 참여 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