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과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이 6일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오닐 장관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같이 도전적인 시기에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가진 것은 특권이었으며 이런 기회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의 사의 표명에 이어 부시 경제팀의 또 다른 축인 린지 경제수석 보좌관도 사임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오닐 장관과 린지 보좌관의 후임 인사가 곧바로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 회장을 지낸 오닐 장관은 지난 2001년 1월 출범한 현 부시 행정부에서 장관직을 떠나는 첫 각료로 기록된다. 오닐 장관은 사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CNN 방송은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오닐 장관과 린지 보좌관이 백악관으로부터 사임을 종용받은 것으로 전했다. 뉴욕증시는 오닐 재무장관과 린지 경제 수석 등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 교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장초 11월 실업률(6%)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하고 있다. 오전 11시25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4%(3.37포인트) 오른 8,626.65를 기록하고 있으며 S&P500지수는 0.27%(2.47포인트) 상승한 909.0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도 0.47%(6.62포인트) 오른 1,417.37을 기록 중이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