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전자거래시장(ECN.일명 야간증시)의 가격변동 거래는 일러야 내년 4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변동제 도입 이후에도 당분간 거래종목 수나 거래시간에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국ECN증권 관계자는 8일 "증권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돼 내년 1월 시행되더라도 가격변동제 도입을 위한 시스템 개발기간이 필요한 만큼 새 거래방식은 내년 4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N측은 또 내년 상반기까지는 거래소 2백개, 코스닥 50개 등 총 2백50개의 거래종목과 거래시간(오후 4시30분∼9시)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가격변동제가 도입돼도 최소 3개월간은 거래량 추이와 매매시스템 안정성 등을 지켜본 뒤 거래대상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ECN 매매방식을 정규시장 종가의 상하 5% 내에서 30분 단위로 주문을 집중해 체결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ECN시장은 그동안 단일가격(정규시장 종가)으로만 매매가 이뤄지면서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