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13
수정2006.04.03 01:15
직장 초년생이 된다는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경제적인 독립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부모님을 통해 경제문제를 해결해 왔으나 직장인이 되면서부터는 본인의 용돈은 물론 앞으로 생길 배우자 및 자녀에 대한 경제적인 준비를 스스로 해야 하는 점에서 경제적인 독립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경제적인 준비라면 으레 저축으로만 한정해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꼭 챙겨야 할 것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보험이다.
돌발적인 사고나 재난에 직면하더라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보험이기 때문이다.
상해보험.암보험 하나쯤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20대엔 교통사고가 전체 사망원인의 40%를 넘는 만큼 보험료 부담이 적은 상해보험은 기본적으로 하나 정도 들어둘 필요가 있다.
월보험료 2~4만원 정도면 대개 교통사고로 사망 또는 1급장해시 1억~2억원 가량의 고액보험금이 지급된다.
특히 휴일 교통사고시엔 평일에 비해 1.5배의 보험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상해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다.
40대 이후 급증하는 암 및 심장.간.뇌혈관질환 등의 성인병에 대비, 미리 암보험.건강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도 있겠다.
암환자의 1년이상 생존율은 61.4%에 달하고 있다.
치료만 잘 받으면 3명중 2명 꼴로 1년이상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치료비가 문제인데 암은 일단 발병하면 장기 입원과 여러차례 수술 등을 필요로 한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기) 등 국민건강보험에서 제외되는 고가의 검사장비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암보험에 들어두면 기본적인 암진단비.암치료비외에 방사선치료비, 항암약물치료비,암간병비, 요양비 등 암관련 비용을 거의 완벽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입사 초기에 연금보험 선택해야 보험료 저렴 =연금보험은 성격상 40대 이후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평생직장 개념이 희박해지는 사회통념상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노후를 준비하는게 현명하다.
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연금상품은 지급기간이 정해진 확정기간형인데 반해 연금보험중엔 종신토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개발돼 있다.
특히 12월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대부분 생보사들이 내년 1월부터 연금보험료를 올릴 계획을 잡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연금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가입해야 보험료가 저렴하다.
따라서 입사초기에 자신의 월별 수입규모에 맞춰 적당한 보험료의 연금보험을 들어두는게 좋다.
지난 10월부터는 변액연금보험이 판매돼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로 펀드를 구성, 그 운용실적에 따라 연금지급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결혼계획에 맞춰 종신보험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종신보험은 가장 유고시 남은 가족의 생활비 보장을 위해 가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든 이들이 종신보험의 가입대상이다.
유독 가장의 유고 때만 남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이 있는 경우의 배우자나 가족을 이루지 않은 독신자와 미혼자 등도 종신보험으로 보장을 받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설계가 필요하다.
종신보험은 특약 설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암.상해.입원특약 등을 추가하면 상품 하나로 모든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대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40대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래도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보장내역을 동일하게 설계할 수 있으나 기간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보험을 활용한 세테크와 사이버상품에도 관심을 =보험을 가입할때는 여러모로 따져봐야 할 것이 많지만 연말정산을 감안해 보험을 통한 세테크도 고려해볼만 하다.
보장성보험은 연간 납입보험료중 70만원 한도(2003년부터 1백만원으로 확대)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장기저축성보험은 7년이상 유지할 때 보험차익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연금저축은 납입보험료의 1백%(2백4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혜택이 부여된다.
한편 재해보장보험이나 건강보험의 경우 사이버 전용 보험상품을 선택하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