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시간이 멈췄나..." 섬 전체가 별천지 .. '로타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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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리아나제도의 섬 중 가장 뛰어난 해안 풍광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 로타는 '느릿느릿' 여행을 위해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다.
'마이크로네시아의 감춰진 비밀'로 불리는 로타는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처음 대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그렇지만 분위기 자체가 평온하기 때문.거제도 4분의 1만한 크기에 주민수가 2500여명에 불과한 로타는 왕래하는 자동차마저 드물다.
북마리아나제도 중 유일하게 수돗물을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이 자랑이다.
로타섬은 특별히 강조할 만한 명소를 추천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차를 렌트해서 발길 닿는 대로 섬을 일주하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나오면 들르면 된다.
짙푸른 산호바다와 바닷가를 끼고 있는 해벽들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어디서나 만나는 고운 모래 사장은 호젓한 여유를 느끼게 하기에 족하다.
섬 전체가 릴렉스한 관광의 보고인 셈.로타 섬이 그 아름다움에 비해 관광객의 때를 덜 타는 이유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과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위락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로타 섬은 괌이나 사이판에서 비행기로 30여분 떨어져 있다.
때문에 놀거리와 볼거리를 원하는 관광객들로서는 굳이 다리품을 팔아가면서까지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괌과 사이판이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면서 보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
북마리아나관광청의 산드라 씨는 "현재까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별로 찾지 않지만 사이판이나 괌 현지인들의 주말여행지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로타 섬의 번화가는 송송 빌리지.섬 내의 현지인들이 대부분 몰려 사는 곳으로서 은행과 관청 등이 밀집해 있지만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이 송송 빌리지를 기점으로 해안선을 일주하게 되면 여러 관광 명소를 만나게 된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스위밍 홀과 테테토 비치,가가니 과일농장,라테 스톤 공원 등이다.
스위밍 홀은 바닷가 화산 암반 사이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수영장 형태의 공간이다.
맑고 얕은 물과 모래 해변이 있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적합하며 바비큐 시설과 식탁이 마련돼 있다.
테테토 비치는 수심이 얕은데다 바다 깊숙한 곳까지 산호초에 둘러 싸여 있어 물놀이에 적합하다.
너무 맑아서 연한 하늘빛으로 보이는 바다빛이 해변가의 우거진 야자나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가가니 과일농장은 온갖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는 농장인데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는 코코넛 사시미가 일품이다.
로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위쪽에 있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많으며 이곳 앞바다는 스쿠버다이빙으로 인기가 많다.
라테 스톤 공원은 선사시대 유적지로 거대한 고인돌이 보존돼 있다.
로타 섬에는 호텔이 4곳 있지만 가장 시설이 좋은 곳으로는 로타 리조트가 손꼽힌다.
나푸와 이슬라,풀란이란 이름의 스위트 룸이 있다.
이중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는 나푸가 가장 인기가 있는데,침실이 2개짜리 방과 4개짜리 방이 있다.
'네이처 스파'에선 전통 마사지를 비롯 각종 오일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은 퍼시피카(Pacifica)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메뉴로 식사를 할 수 있다.
로타 리조트 내에 마련된 로타CC는 로타 섬 내의 유일한 골프장이지만 국제 규격의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명성이 높다.
짙푸른 바닷가를 끼고 설계된 로타 골프장은 인공호수와 정글,적당한 언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호젓하면서도 상쾌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매일 출발한다.
출발 시간은 밤 9시,서울 도착 시간이 아침 7시여서 2박4일 혹은 3박5일 주말여행 상품이 인기.사이판에서 로타까지는 항공사 2곳(노스웨스트 에어링크스/프리돔 에어)의 30인승 비행기가 1일 5회 왕복 운행하고 있으며 선박 편은 없다.
왕복 비용은 140달러.사이판에서 로타까지 1일 투어,1박2일 투어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글=장인석(객원기자) / 문의=북마리아나관광청(02-752-3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