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가공우유 쏟아진다 .. 천연과즙 첨가.기능성 성분 강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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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가 고급화 되고 있다.
예전에는 가공우유라면 과일향 탈지분유 등으로 맛을 낸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과일농축액이 함유된 프리미엄 가공우유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능성 요구르트나 흰우유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가공우유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달 초 '우유속 진짜 딸기(바나나,커피)과즙 듬뿍'이라는 가공우유 시리즈를 시판하기 시작했다.
천연과즙이 각각 5%(딸기),3.1%(바나나),1.5%(커피) 들어있고 마시기 쉽게 빨대꽂이 입구가 붙어있다.
회사측은 "경쟁사들보다 더 많은 과일농축액을 넣어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이에 앞서 생커피추출액을 넣은 '모카치노'(3백10㎖ 7백원)와 과즙우유 '맛있는 우유속에 딸기(바나나)과즙' 시리즈를 내놓았다.
용량을 3백10㎖로 55%나 키워 주 소비층인 청소년고객들을 파고들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장수상품 '바나나우유'의 독특한 용기에 담은 '딸기맛우유'를 내놓았다.
딸기향 함유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신세계 이마트에서 테스트한 결과 반응이 매우 좋아 이달부터 전 할인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농축과즙을 첨가하지 않고 맛과 기타 재료의 고급화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롯데햄우유도 커피우유 까페오레와 멜론맛 우유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 3월께는 생과즙 우유를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우유와 파스퇴르도 생과즙과 기능성을 강화한 가공우유 개발을 마치고 용량과 포장을 확정하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가공우유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주력상품인 흰우유 매출이 갈수록 줄고 있는 데다 발효유(요구르트)나 기능성우유 시장 역시 한계에 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가공업계 한 관계자는 "흰우유로는 이익을 내기가 극히 어려워 가공우유와 같이 마진율이 높은 품목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 2천1백40억원(5개사 기준)이던 가공우유 시장은 지난해 2천8백억원대로 약 30% 커졌고 올해는 이보다 25% 늘어난 3천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